5조엔 일 통신판매시장 공략법

코트라, 일본 통신판매시장 수출확대전략 보고서 펴 내

2007-08-08     이옥희 기자

일본 통신판매시장이 인터넷 쇼핑과 TV 홈쇼핑의 확산으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시장 공략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8일 '일본 통신판매 시장현황 및 한국기업 진출방안' 보고서를 펴내고 올 일본 통신판매 시장규모가 5조엔(3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는 이 보고서를 통해 "일본 통신판매 시장규모는 최근 4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 일본 통신판매시장 성장률 추이. (자료=코트라)
전통적인 카달로그가 주된 통신판매 수단이었던 일본에 2002년부터 초고속통신망 보급과 TV 홈쇼핑 전문 채널 등장으로 인터넷 및 TV 홈쇼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코트라는 초고속통신망과 TV 홈쇼핑의 등장을 일본 통신시장의 성장 원인으로 분석하고 이같은 고성장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중국산 등 수입품 비중이 매우 큼에도 한국 제품의 수출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 제품이 "저가품 시장에서는 중국산과의 가격에서, 고가품 시장에서는 일본과 유럽 및 미국산 브랜드 인지도에서 뒤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치밀한 마케팅 전략과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일본 통신판매시장의 바이어와 소비자 특성을 철저히 파악하고 한국 홈쇼핑의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를 잘 활용하면 일본 시장은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는 설명.

코트라는 특히 일본 통신판매시장 진출전략 10가지를 제시했다.

일본 통신판매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30~50대 주부층을 집중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또 웰빙 바람을 타고 있는 일본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미용을 키워드로 내세울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일본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파악할 것과 ▲홈쇼핑 선진국의 노하우 활용 ▲김치·삼계탕·떡국 등 가장 한국적인 상품으로 경쟁 ▲철저한 사후 관리 등을 조언했다.

남우석 코트라 아대양주팀 과장은 "엔저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떨어진 한국 기업들이 중국산과 경쟁하는 것이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수한 디자인, 품질 등 한국의 강점을 잘 활용하고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 특성을 철저히 파악한 수출전략을 세운다면 우리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