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시민 공론화 예산으로 김진표 전 국회의장 헌정영상 제작 문제없다
배지환 시의원과 ‘김진표 국회의장님과의 정담회’ 적법성 관련 시정질문 중 대답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인연있는 시도의원만 따로 참석확인, 시청 5급 이상 공무원도 동원
오늘 6월 25일 개의된 수원시의회 제382회에서는 배지환 시의원(국민의힘, 매탄1·2·3·4동)이 지난 5월 24일 수원시에서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을 초청해 진행된 ‘김진표 국회의장님과의 정담회’라는 행사의 적정성에 대해 시정질문에 나섰다.
추가 질문 없이 40여 분간 일문일답으로 진행된 이번 시정질문은 수원특례시 시장은 물론 제1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그리고 담당과장까지 발언대에 올라 질문에 답변했다.
배지환 의원이 김진표 국회의장님과의 정담회에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과 수원특례시의원만 참석한 것을 지적하며 ‘수원시의회 의전 계획에 따르면 행사 개최 부서에서 시의원들의 참석 유무를 확인하도록 되어 있는데, 왜 일부만 하고 왜 다른 정당 소속 의원은 참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담당과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인연이 있는 시도의원들만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배지환 의원이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김진표 국회의장과 인연이 있는 시도의원들만 참석유무를 확인했다고 하는데, 담당과장이 능력이 부족했거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일하지 않은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자, 이재준 시장은 ‘행사와 관련해 지시한 3가지 사항을 잘 이행 했으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배지환 시의원이 ‘확대간부회의 수준으로 실·국장을 비롯한 과장급까지 모두 동원해 행정 공백을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이재준 시장은 ‘시장으로서 매주 회의한다. 이런 행사에 부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확대간부회의는 수원시 5급 이상 공무원이 참석하는 회의로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정담회 참석을 위해 동원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어 배지환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님과의 정담회를 위해 시정 주요 시책 소통토론회에 배정된 3,000만 원 중 920만 원을 배정했다가 480여만 원을 집행했다’라며 ‘문제는 배정된 예산의 사업 목표가 다양한 시민 계층과 사업별 관계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공론장을 마련하여 정책 결정 사안에 대한 시민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 감사 인사를 드리고 헌정 영상을 만들어 바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자. 이재준 시장은 ‘집행부에서는 예산을 변경하여 쓸 수 있다’고 답했다.
배지환 의원은 “시장이 마음대로 예산 사용처를 변경해 수원시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인사말이 포함된 김진표 전 국회의장 헌정영상을 만들고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인연이 있는 일부 시도의원만 참석을 확인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행사를 한 것과 다름없는데, 이재준 시장은 전혀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수원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잘못된 곳에 쓰이지 않도록 수원시민을 위해 남은 2년 동안 집행부 견제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