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초기 대응 실패, 대재앙 초래 대통령이 책임져야”

민주당 경기도당,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폭넓은 대책 마련 촉구

2011-01-27     이민우 기자
▲ 윤종군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 뉴스윈(데일리경인)

정부가 구제역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조정식 의원)은 26일 논평을 내어 “구제역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윤종군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5일 ‘구제역 확산 원인 및 전파경로 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가 구제역 대재앙을 초래했음을 공식 시인했다”면서 “이번 구제역 사태는 정부의 무능한 대처가 불러온 사상 최악의 인재(人災)”라고 질타했다.

윤 대변인은 “구제역이 최초 발생했을 때 정부는 축소에만 급급하였고 그사이 분뇨 수거 차량과 사료 차량에 의해 전국으로 확산됐다”면서 “정부는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였고 두 달만에 약 260여만 마리의 가축을 매몰 처분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경기도 안성의 경우 전체 가축의 절반을 살처분했으며, 축산농가가 밀집한 우리 경기도의 축산산업 기반이 상당부분 허물어졌다”면서 “축산 농가뿐만 아니라 관광, 음식업등 영세 상인, 자영업자들의 2차 피해에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한시라도 빨리 구제역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 실질적이고 폭넓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했던 아래의 지시를 제시하며 새겨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방역은 제2의 국방이다. 방역은 기존의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하고,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은 농민들의 기대 이상으로 파격적으로 행하라. 그래야 민관이 자발적으로 협력할 것이 아니겠는가. 모든 부처는 합심하여 만전을 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