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32.1%, 재테크로 주식 투자
소득수준 높을수록 주식 선호... 금융자산의 20%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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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가구의 32.1% 주식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삼성경제연구소) |
삼성경제연구소가 3일 발표한 '3/4분기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00가구 가운데 321가구가 주식에 직접 또는 간접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득계층이 높은 가구일수록,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주식 투자 비중이 높게 나왔다.
주식에 투자한다고 응답한 가구의 69.5%는 가계 총 금융자산의 20% 정도를 주식에 직·간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금융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다고 답한 가구도 6.8%나 됐다.
주된 투자 방법으로는 직접 투자(35.4%)보다 간접 투자(67.6%)를 택한 가구가 월등히 많았다. 간접 투자의 경우도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가구는 26.6%에 그쳤고 나머지 가구들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안정적인 투자 방식을 선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주가 상승이 향후 소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주식 투자 가구의 85.0%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를 조금 늘리겠다는 가구가 13.7%, 크게 늘리겠다는 가구는 1.2%에 불과했다. 최근의 증시 호황이 소비 성향과는 별 상관 관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주가가 오르는 원인에 대해서는 전체 조사 대상 가구의 62.4%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자금 이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자금 유입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보는 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다소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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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을 꼽은 가구가 38.4%로 가장 많았다. (자료=삼성경제연구소) |
향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38.4%가 부동산 시장을 꼽았다. 대선 및 남북관계 등 정치상황과 향후 경기상황을 지목한 경우도 각각 19.1%와 16.7%였다. 금리, 유가, 환율이 주식시장에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13.8%, 6.9%, 5.1%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전체 조사 대상 가구의 32.2%가 높은 신용융자규모 등 위험한 투자행태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금융기관 및 기업회계 투명성 부족, 투자종목에 대한 정보 미흡을 꼽은 가구가 각각 17.0%, 16.7%의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