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환기 필요한 시기 알려주는 ‘LED 화분’ 개발
농촌진흥청,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LED 화분 색깔 변해
2011-01-12 김광충 기자
이 화분은 사람의 호흡에 의해 주로 배출되거나 냉난방기 등 연료의 연소로도 발생되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호흡에 필요한 산소 양이 부족해 질 때 화분 색깔이 변하게 된다.
현재 국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산화탄소 유지기준은 1,000ppm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는 1,000ppm를 기점으로 인체에 유해한 대사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의 위생적인 허용기준은 0.1%이며 농도가 4% 이상으로 상승하면 폐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장애가 된다. 6%가 되면 피부혈관의 확장 및 구토를 일으키고, 7~8%가 되면 정신활동의 장애, 호흡 곤란을, 10%가 되면 무호흡, 무의식,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실내공기질에서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인체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실내공기질의 기준오염물질 항목으로 잡고 있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화분에 설치된 CO2 센서가 CO2의 농도를 감지해 각각 정해진 컬러의 LED등에 전기가 전달돼 불이 들어오는 원리로 LED화분을 개발했다.
즉, 이산화탄소가 800ppm 이하 정상농도일 때는 ‘그린’ 색을 띄다가 800ppm 이상이면 경고색인 ‘블루’로 바뀐다.
이산화탄소 농도 기준치인 1,000ppm이 되면 강제환기시점을 알려주는 ‘레드’로 색이 바뀌고, 1,500ppm 이상이 되면 LED 화분 불은 점멸하게 된다. 점멸되는 적색등은 실내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위험수위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때는 신속하게 환기를 해야 한다.
또한 LED 조명 화분에 심겨진 식물은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는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한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이재욱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이 화분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확하게 판단해 실내의 환기시점을 신속하게 제시해 줄뿐 아니라,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해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겸할 수 있다”면서 “향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