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꽃눈분화 확인 뒤 ‘가지치기’ 하세요”
농촌진흥청 “꽃눈 적정수량 확보해야 고품질 사과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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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윈(데일리경인) |
농촌진흥청은 이번 겨울 사과나무의 꽃눈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평년에 비해 40~50%로 션저히 낮다면서 가지치기시 평년 보다 결과지(사과가 달리는 가지)를 많이 남겨둬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처럼 꽃눈분화율이 70% 이하일 경우에는 사과 결실률이 떨어져 사과의 수량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겨울 가지치기에 앞서 꽃눈분화율을 조사해 봐야 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사과나무의 꽃눈분화율을 조사하는 방법은 사과 과수원에서 나무 세력이 중간 정도인 것을 선택해 눈높이 정도에 위치한 4~5년생의 결과모지(사과가 달리는 가지가 붙는 가지) 중 여러 방향에 있는 50~100개의 눈을 채취한다.
채취 후 날카로운 칼로 눈을 세로로 2등분해 돋보기나 예찰용 돋보기를 이용해 꽃눈인지 잎눈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미분화된 꽃눈은 과일 대신 잎이 생성된다.
꽃눈분화율이 70% 이상이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해도 되지만, 그 이하인 경우에는 겨울철 가지치기를 할 때 결과지 수를 충분히 남겨야 꽃눈수 확보가 가능해 생산량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꽃눈 분화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평년보다 30% 이상 결과지를 남기는 것이 좋다.
농진청 사과시험장 박무용 박사는 “전년도에 병해충 발생이 심해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이나 결실이 많이 됐던 과원 또는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했던 과원 등은 꽃눈분화율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겨울철 사과나무 가지치기에 앞서 꽃눈 분화상태를 확인하고, 분화정도에 따라 가지치기를 적절하게 해야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