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천정배 발언논란에 “정계 떠나라”
2010-12-28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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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역 앞 규탄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손학규 대표(사진 : 경기리포트 제공) ⓒ 뉴스윈(데일리경인)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8일 “우리는 정치를 하면서 상대방을 어떻게든지 존중하고 같이 상생하겠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는데 상대를 죽여 버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과연 정치를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가진다”면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천 의원을 일컬어 “이런 사람은 국회의원자격이 없다”며 “빨리 이런 사람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천 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주최로 경기도 수원역 앞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를 소탕해야 하지 않겠나, 끌어내리자”면서 “헛소리하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어떻게 해야 하나,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한나라당의 사퇴 공세에 대해 천 의원은 천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어 “독재시대로 역주행하려는 이명박 정권이 내 말을 들었다면 반성하고 앞으로는 민심을 잘 헤아리길 바란다”면서 “내 발언은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또한 “‘정권을 박살내자,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냐’고 한 것은 이명박 정권의 날치기 폭압을 강력히 규탄한 말로 한나라당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제 발 저리는 사람들의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