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노조 매장 점거농성... 노-사·상 격돌 우려

오늘 노동계 대규모 집회... 이랜드 직원 및 점주들 '맞불시위'로 극한 대치

2007-07-30     이옥희 기자

   
 
  ▲ 29일 새벽 서울 잠원동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을 점거하여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이 30일 새벽 농성장 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랜드 계열 노조 400여 명이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서 구속자 석방 등을 주장하며 이틀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사·상 극한 대치가 우려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랜드사태에 대한 노동계의 공동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그런 다음 뉴코아 강남점 앞으로 이동하여 '이랜드노조 파업농성상 사수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집회에는 1000여 명의 노동자와 대학생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랜드노조는 회사 쪽의 농성해제 뒤 두 달간 집중교섭 제안에 대해 "이번 파업사태는 조건없는 교섭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구속자 석방 ▲비정규직 해고자 원직 복직 ▲계산업무 외주화 중단 ▲성실 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이랜드 본사 직원과 매장 입점주 등 500여 명이 29일 밤 뉴코아 강남점 앞에서 노조의 점거농성을 철회와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데일리경인 석희열
 
 
이런 가운데 이랜드그룹 직원과 매장 입점주 1000여 명이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뉴코아 강남점 앞에서 점거농성 철회를 요구하는 맞불집회를 열기로 해 민주노총과 격돌이 우려된다.

이들은 오늘 집회에서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입점 상인들의 피해가 크다"면서 노조의 파업 중단과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의 철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노조의 파업농성장에 공권력 투입을 주장하며 매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매장 모든 출입구를 막고 있는 경찰과의 마찰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