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김태영 국방부장관 사의 전격 수용 왜?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후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사의를 갑자기 받아들였다. 아울러 김병기 청와대 국방비사관도 교체키로 했다.
이날 오후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 김 장관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면서 “김 장관은 천안함 사태 이후 지난 5월 1일 공식 사의를 표명한 바 있고 천안함 후속 조치와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 연속된 현안 처리를 위해 사퇴서 수리를 미루어오다가 최근 연속된 군 사고와 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오늘 사의수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후임 인선과 관련 임 실장은 “오늘 오후 김황식 국무총리와 협의했으며 제청 절차를 거치기로 한 만큼 내일 중에는 후임 인선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장관은 최근 상황에 비추어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후임자 임명시까지 계속 직무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후임 국방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보, 안광찬 전 비상계획위원장,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 등이다.
한편 이 대통령이 김 장관의 사의를 전격 수용한 것은 연평도 사건 초기 대응 부실에 대한 여론 악화를 막으려는 조치로 판단된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으로부터 '단호하지만 확전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최초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가 오후엔 “듣지 못했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결단코 이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이 아니다”면서 ‘확전방지’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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