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해안 갯벌 건상상태 ‘매우 좋다’
평택·화성·안산 등 10개 지점 조사 유류 미검출, 중금속 극소량
![]() | ||
▲ 갯벌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 ⓒ 뉴스윈(데일리경인) |
2007년 삼성중공업의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경기도 지역 갯벌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정복, 아래 연구원)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평택, 화성, 안산 등 3개시 서해안 갯벌 건강상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곳은 충남 태안해역과 인접한 평택시 평택항 주변과 시민들이 휴식과 생태체험장으로 많이 찾는 화성시 제부도와 안산시 대부도 일대 갯벌이다.
연구원은 이들 갯벌을 대표할 수 있는 지점으로 지역별로 10개 지점 총 30개 지점을 채취해 유류(TPH,Total Petroleum Hydrocarbon 석유계총탄화수소: 휘발류 등 석유류)와 중금속(구리, 납, 크롬, 수은)등 5개 항목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유류(TPH)는 전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아 2007년 12월에 발생된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은 등 중금속은 미국해양대기청 퇴적물 권고기준과 우리나라 염전 토양오염우려기준 허용치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납의 경우, 국내 염전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1kg 당 400mg 보다 현저히 낮은 10.9mg만 검출됐다. 이 수치는 훨씬 까다로운 미국 해양대기청 퇴적물 권고기준인 1kg당 46.7mg을 적용해도 1/4.2에 해당하는 매우 안전한 수준이다.
수은은 국내 염전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10mg/kg의 1/238 수준의 극소량만이 검출됐으며, 구리도 미국 해양청 퇴적물 권고기준인 34mg/kg보다 낮은 14.16mg/kg만 검출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천혜의 갯벌이 간척과 각종 유류사고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고, 특히 2007년 발생한 충남 태안 원유 유출사고 등으로 인해 경기도 서해안 갯벌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 지속적인 많은 관심과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연구원은 앞으로도 경기 서해안 갯벌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경인>이 <뉴스Win>(뉴스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