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꿈의 2000선' 돌파
한국증권시장 신기원 활짝 열어

2007-07-25     대신증권 기자

거침없는 코스피 지수가 끝내 '꿈의 지수'로 여겨졌던 2000선을 돌파, 한국 증권시장의 신기원을 활짝 열어젖혔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1.96포인트 오른 2004.22포인트로 대망의 2000시대로 장을 마쳤다.

꿈의 2000포인트 달성은 이달 12일 종가 기준으로 1909.75포인트로 처음 1900선에 진입한 지 불과 8거래일 만이다.

구제금융(IMF) 위기 직후인 1998년 6월 16일 280.00포인트까지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2005년 2월 28일 네번째로 지수 1000포인트를 넘었다. 올 들어 한국증시의 활황으로 4월 9일 1500선(종가 기준 1501.06p)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는 7월 4일 한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시가 총액 1000조원대에 진입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미국증시가 실적부진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내림세로 출발했다. 8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밀려 장중 한때 1962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과 개인 및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치며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SK텔레콤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현대자동차는 내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와 포스코, 국민은행, 하이닉스반도체, LG필립스LCD가 하락했다. 어제 급락했던 증권주는 서울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중소형 증권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3종목을 포함해 480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9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6.13포인트 오른 819.60포인트로 마감해 사흘 만에 반등했다.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이 3%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NHN과 LG텔레콤, 메가스터디, 다음, CJ홈쇼핑이 올랐다. 반면 서울반도체와 태웅, 하나투어, 동서가 내렸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0종목을 포함해서 488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442개로 집계됐다.

정리 석희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