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직원 해외 유학비, 1명당 최대 1억7320만원까지 ‘펑펑’
이용섭 의원 “정부 예산 심의로 지원 수준 적정화해야”
한국은행이 직원들의 유학 등록금 지원이란 명목아래 1인당 최대 1억7천320만원까지 유학비를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은행은 최근 4년간 약 73억원으로 해마다 20여명에게 해외 유학비를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1사람당 평균 9천1백만원 정도씩 해외유학 등록금을 지원한 셈이다. 특히 지난 2008년 유학을 떠난 직원 A씨는 무려 1억7천320만원이나 되는 돈을 지원받았고, 최근 4년 동안 1억원 이상 받은 사람도 29명이나 됐다.
이 같은 거액의 유학비 지원은 현재 정부중앙부처 공무원들이 1인당 연간 약 2천만원(1만8천달러)까지만 지원받고, 초과 금액은 자비로 부담하는 것과 비교된다.
한은이 이처럼 많은 돈을 직원들에게 유학비로 제공할 수 있는 건 정부 예산 규제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은은 해외학술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5급 이상자 1,316명 중 20명(16%)이 유학 혜택을 봤으나, 정부부처 공무원은 44개 부처 4~7급 공무원 약 10만4,000명 중 230명(0.2%)만이 유학을 다녀왔다.
이 의원은 “한은의 경우 유학 등록금 지원에 대한 상한을 두지 않고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정부 예산 심의를 받도록 하여 유학 등록금 지원 수준을 적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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