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국민훈장 추서, 이어 현충원 안장 ‘논란’
2010-10-12 이민우 기자
지난 10일 갑작스레 사망한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에게 정부가 12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해 국립현충원 안장까지 할 가능성이 높아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황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을 방문해 직접 전달했다. 이번 훈장 추서는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지난 11일 제안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서된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우리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훈장으로, 국민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훈장이 추서됨에 따라 황씨는 국립현충원에 안장 자격을 갖추게 됐으며, 유족들이 원할 경우 현충원 안장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 같은 훈장 추서와 현충현 안장 가능성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반대의견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말 진심으로 황장엽씨에 대한 훈장 추서를 반대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그간 좋은 대접 받으며 편안하게 살게 해 준 것만으로도 그 사람한테 과하다”고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왜 황장엽이 국민훈장 1등급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요”라면서 “누가 설명좀 해주실 분”이라고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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