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할머니는 2호선의 유명한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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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지하철 난투극’ 동영상 화면 갈무리. ⓒ 데일리경인 |
한 누리꾼은 “영상속에서 학생한테 욕짓거리하고 폭력을 휘두른 그 불꽃 할머니는 2호선의 유명한 파이터”라면서 “이번에 그 학생 말고도 그 할머니께 당한 사람들 많고, 특히 어린학생들(중학생, 고등학생)이 주 타겟”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런 어르신들 지하철에서 보면 재빨리 피하시고 만약 뭐라고 하면 그냥 바로 죄송합니다 라고 하시길”이라며 “말대꾸 할수록 본인만 이상해지는 상황만 되 간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2호선 홍대-신촌 방향에 나타나는 할머니로 평일 아침 8~9시, 오후 4~5시쯤 출연한다”면서 “자리에 앉아 있으면 어린 친구들한테 가 무작정 발을 밝고 자리 비키라고 말한다”고 했다.
지하철 할머니는 아니지만 비슷한 사연 소개도 잇따랐다. 어느 누리꾼은 “사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양보 안하면 욕하고 발로 차시는 노인분들도 상당히 많기는 하다”면서 “제 친구중 하나는 이어폰으로 노래들으면서 자다가 누가 차서일어나니 할머니가 막 욕을 하길래 잠결에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일어났다고 하더군요”라고 털어놨다.
‘지하철 난투극’ 또는 ‘지하철 폐륜녀’란 제목으로 올라와 있기도 한 동영상은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싸움은 10대로 보이는 여학생이 다리를 꼬고 앉아 옆자리에 있던 할머니 옷에 흙이 묻은 걸 나무라면서 시작됐다. (관련기사 : 지하철 난투극 파문, ‘10대 소녀-할머니’ 막발에 몸싸움)
이에 10대 소녀는 “나한테 뭘 원하는 데, 니가”라며 반발을 내 뱉었고, 이에 분노한 할머니가 “‘그래 34년생이다”라면서소녀의 머리채를 낚아 채 뒤흔들면서 몸싸움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나이 먹은 사람이 참아야지”라거나 “어른이나 아이나 똑 같네요”라면서도 직접 나서서 말리지는 않았다.
할머니는 “이렇게 뎀빌 줄 몰랐네”라면서 계속 머리채를 잡았고, 비명을 질려대던 소녀는 결국 “아빠 나 한국 너무 싫어”라며 급기야 울음을 터뜨린 뒤, 동영상을 찍고 있는 지하철내 한 시민에게 “유튜브에 올려”라고 소리쳤다.
이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처음엔 10대 소녀와 할머니를 모두 비난하던 것에서 조금씩 ‘학생이 불쌍하다’는 의견으로 기울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할머니와 관련된 글들을 읽은 뒤 “예상외의 반전이군요, 뭣 모르고 여학생 욕을 한 제가 부끄럽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지어 또 다른 누리꾼은 “지하철 난투극이 아니라 지하철 봉변녀”라면서 “나이 많은 사람이 무슨 행동을 하던 존중하고 공경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