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파문, ‘10대 소녀-할머니’ 막발에 몸싸움

2010-10-04     장현주 기자


   
▲ ‘지하철 난투극’ 동영상 화면 갈무리. ⓒ 데일리경인
지하철에서 10대 소녀와 할머니가 막말과 함께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지하철 난투극’ 동영상이 4일 온라인 상에서 공개돼 누리꾼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지하철 폐륜녀’란 제목으로 올라와 있기도 한 이 동영상은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싸움은 10대로 보이는 여학생이 다리를 꼬고 앉아 옆자리에 있던 할머니 옷에 흙이 묻었고, 이걸 나무라면서 시작됐다.

이에 10대 소녀는 “나한테 뭘 원하는 데, 니가”라며 반발을 내 뱉었고, 이에 분노한 할머니가 “‘그래 34년생이다”라면서소녀의 머리채를 낚아 채 뒤흔들면서 몸싸움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나이 먹은 사람이 참아야지”라거나 “어른이나 아이나 똑 같네요”라면서도 싸움을 직접 말리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는 가운데 할머니는 “이렇게 뎀빌 줄 몰랐네”라면서 계속 머리채를 잡았고, 10대 소녀는 악을 써가며 할머니와 뒤엉켜 지하철 안은 난장판처럼 됐다.

비명을 질려대던 소녀는 결국 “아빠 나 한국 너무 싫어”라며 울음을 터뜨렸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며 동영상을 찍고 있는 지하철내 한 시민에게 “유튜브에 올려”라고 소리쳤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반말 찍찍하는 무개념 여학생 vs 나이값못하는 할매”, “애나 어른이나...버르장머리 없이 캐운 부모나...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할머니나....이그”라는 의견을 주로 내놓고 있다. 어떤 누리꾼은 “아이나 할머니나 주변 사람들이나 누구하나 잘한 사람 없는 듯”하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