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바른 항공기 승무원 ‘명품 밀수’ 적발 급증
올해 7월말 현재 22건 적발 명품 핸드백 등 밀반입 ‘들통’
2010-10-02 한상훈 기자
항공기 승무원을 비롯해 항공사 직원들이 밀수나 밀반입을 저지르다 적발된 사례가 올해 들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성곤 의원(전남 여수시)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아 1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들어 7월말 현재까지 밀수나 신고위반으로 적발된 국내 및 외국 항공사 직원들이 적발된 건수는 22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4년 4건, 2005년 0건에 이어, 2006년 8건, 2007년 5건, 2008년 13건, 2009년 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밀수 따위로 올해 적발된 22명 중 승무원은 21명이고, 항공사 일반 직원은 1명이며, 이 가운데 국내 항공사 직원이 19명이나 됐다.
적발된 승무원이나 항공사 직원들은 공항관련 업무 종사자라는 이유로 세관 검사대상에서 제외되다 시피한 관행을 악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나 밀반입하다 적발된 물건들은 주로 명품 핸드백 등 가방류가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시계나 화장품 따위는 물론 금괴나 다이아몬드를 몰래 들여오려다 들통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성곤 의원은 “해마다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직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여행자 및 승무원 휴대품 통관에 관한 고시 등 관련규정을 보완하는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