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전기차 블루온, 힘찬 출발
청와대에서 시승식, 2012년 말까지 2천500대 생산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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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전기차 ‘블루온(BlueOn)’. ⓒ 데일리경인 |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고속전기차 ‘블루온(BlueOn)’이 공개돼 기능을 선 보였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9일 청와대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했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이 함께 탑승해 청와대 경내를 돌아봤다.
시승을 마친 이 대통령은 성능에 만족감을 보이며 “녹색성장시대에는 원천기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용화될 때까지 더 연구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명 ‘블루온(BlueOn)’은 ‘친환경적인, 새로운, 창조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Blue)’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 및 전기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라는 의미의 ‘온(On)’을 조합해 탄생했다.
전장 3,585mm, 전폭 1,595mm, 전고 1,540mm의 차체 크기를 갖춰 컴팩트한 이미지인 ‘블루온’은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속도는 130km/h이며, 정지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도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도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
한편 이날 전기차 ‘블루온’ 공개를 시작으로 현대차는 오는 10월까지 총 30대의 전기차를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급된 차량들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행사차량과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지원차량 등으로 활용돼 국가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온’은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와 관련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현대차는 친환경 그린카 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30대의 블루온을 통해 상품성 향상에 주력하고 2011년부터 본격 양산 채비를 갖춰 시범 생산을 시작,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양산하여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