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말로’ 북상, 5일엔 한반도 영향

2010-09-04     장현주 기자
▲ 9호 태풍 말로(MALOU)가 북상하고 있다. ⓒ 데일리경인(제공 기상청)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중인 9호 태풍 ‘말로(MALOU,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구슬이란 뜻)’가 일요일인 5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곤파스의 피해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는 셈이다.

기상청은 4일 “내일(5일)은 제9호 태풍 ‘말로’의 전면에서 발생한 비 구름대의 영향을 받겠으므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전에 제주도와 서울을 비롯한 중부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3일 오후 3시 오키나와 남동쪽 470km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말로’는 현재 시속 18km로 북상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9m로 강도는 약하고, 크기는 소형이다.

앞으로 태풍 ‘말로’는 해수면 온도가 29~30℃의 따뜻한 해역을 지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 점차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6일 오후 3시께면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진로로 제주도 남쪽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태풍 ‘말로’의 이동경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정도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오늘 6일~8일 사인엔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게 되면, 예상돼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올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발표하는 태풍 정보에 유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늘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많고, 기온이 높아 경기(평택·안성), 충남(천안·논산·금산·연기·부여·청양), 충북(청주·청원·괴산·옥천·충주·증평), 전남(나주·구례·장성·화순·광양·해남·함평), 전북(김제·완주·익산·정읍·전주), 경북(구미·영천·경산· 군위·청도·고령·성주·칠곡·김천·상주·예천·안동·의성·청송·포항·경주), 경남(양산·밀양·함안·창녕·합천), 대전시, 광주시, 대구시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남내륙과 남부내륙 일부지방에서 오후 늦게나 저녁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