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장관 딸 ‘외교부 특채 합격’ 논란
2010-09-03 김원태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단 한 명만 뽑는 외교부 5급 사무관 특별채용에 응시해 합격한 것이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관련기사 : 민주노동당 “딸 특채 의혹, 유명환 장관 해임해야”)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발표된 자유무역협정(FTA) 경제통상 전문인력 특채 합격자에 유 장관의 딸(35)이 유일하게 합격했다.
유 장관의 딸은 1차 모집 때 유효기간이 만료된 외국어 시험증명서를 제출해 탈락했고, 당시 함께 응시한 7명 모두 탈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외교부는 재공고를 냈고, 그 사이 유 씨는 새로 외국어시험을 본뒤 받은 성적표를 재출해 다시 응시합격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트위터와 다음아고라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 누리꾼은 “특채 들어갈려고 서류준비하고 면접 준비했던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했으며, 또 따른 누리꾼은 “MB 들어 20년 정도 사회를 거꾸로 돌려놨나했더니.. 아예 조선시대로 돌려놨네.. 유명환 장관 딸 특혜논란은 현대판 '음서제도'”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신비로운아이’라는 누리꾼은 “관련 법규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한 결과 뽑은 거라는데 굳이 장관딸이라고 특혜로 몰아가는 여론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유씨는 2006~2008년 사이에 유 장관이 외교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외교부 통상교섭본부 FTA 추진단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