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김치에서 ‘몸통 잘린 쥐’ 발견 충격

식약청 “김치 제조과정에서 들어가 배추와 함께 절단돼”

2010-08-21     장현주 기자

   
▲ 군납김치에서 발견된 몸통이 잘린 쥐. ⓒ 데일리경인(식약청 제공)

군대에 납품돼 사병들에게 배식된 김치에서 몸통이 잘린 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아래 청장 노연홍)은 군납 김치에서 쥐가 발견됐다는 신고와 관련 이물 혼입과정을 조사한 결과 김치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문제의 김치는 경상북도 예천의 한 공군부대에 납품된 것으로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ㄷ종합식품에서 만든 ‘막김치’였다.

이 김치는 경북지역 군부대 등의 주문에 의해 생산·판매하는 제품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되지 않으며, 이물 클레임 접수 즉시 업체가 관련 제품을 전량 폐기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쥐가 김치에 들어가게 된 원인에 대해 식약청은 “김치제조공정에 인위적으로 실험 쥐를 투입해 검증한 결과, 배추 절단과정에서 쥐가 혼입돼 절단기 칼날에 의하여 몸통 일부분이 절단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식약청 따르면, 발견된 쥐의 자상(칼에 잘린) 흔적이 절단기의 칼날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제조공정에는 이물을 선별하는 별도의 과정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공장주변은 농경지, 버섯재배지 등으로 쥐의 서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회사에 대해 품목제조정지 등 행정처분 요청했다”면서 “앞으로도 칼날 등 위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거나 쥐 등 혐오감을 주는 이물에 대하여는 원인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조사될 경우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관련  내용을 신속히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