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극복 위한 ‘과수원’ 관리 방법
농촌진흥청 ‘피해과원 배수로 정비’ ‘낙과 이용한 배즙 등 가공’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11일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린 제4호 태풍 ‘덴무’로 피해 입은 배 과수원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한 과수원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태풍에 의한 배 피해는 강풍에 의한 가지 찢어짐, 낙과에 의한 수량 감소와 배수불량에 의한 당도 저하 등의 품질 하락이 우려된다. 또한 피해가 심한 경우 이듬해 착과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물 빠짐이 좋지 않거나 집중호우로 침수가 된 과수원에서는 물이 빨리 빠지도록 배수로를 시급히 정비하는 게 우선이다. 또한 심하게 찢어진 가지는 절단하고 늘어진 가지는 버팀목을 세워 곧게 자라도록 유도해야 한다.
침수된 과원의 풀베기는 강우가 끝난 3~5일 이후 실시하는 것이 잡초의 피복효과와 증산작용으로 더 효과가 좋다.
태풍 후 낙엽으로 2차 신장한 가지의 발생이 많을 경우 눈을 1~2개 남기는 ‘센자르기’(강전정 : 가지를 많이 잘라내는 일)을 하고, 피해 입은 과일은 적절히 솎아 준다.
강풍으로 쓰러져 뿌리 절단량이 50% 이상으로 예상되는 나무는 겨울에 강전정하고, 이듬해 잎이 작고 새가지가 짧은 나무는 과실을 제거해 수세가 회복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가지 등 상처 부위로 2차 병원균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살균제를 살포하고, 잎이 많이 손상된 나무는 수세회복을 위하여 요소0.3%(1.5kg/500L), 4종복비 등을 엽면시비 해준다.
농진청 배시험장 최진호 연구사는 “태풍피해를 받았을 경우 수세회복과 품질유지, 이듬해 안정적 착과 등을 위해서는 신속한 사후조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수확기 근처에 낙과된 과실은 배즙과 배건과 등 가공용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