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물관 ‘조선시대 명현 간찰첩’ 발간

조선중기 4대 문장가, 정조대왕 등 명사 편지 120여통 담아

2010-07-21     이민우 기자


   
▲ 수원박물관이 펴낸 <조선시대 명현 간찰첩(朝鮮時代 名賢 簡札帖)>. ⓒ 데일리경인
경기도 수원박물관(관장 이달호)은 중요 소장품 중 문화재 가치가 높은 유물을 선별해 엮어낸 두 번째 학술총서로 <조선시대 명현 간찰첩(朝鮮時代 名賢 簡札帖)>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도록은 조선중기의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월사 이정구, 상촌 신흠, 계곡 장유, 택당 이식의 서찰을 비롯해 정조대왕, 번암 체재공, 표암 강세황 등 명사들의 편지 120여통을 담고 있다.

대부분 초서와 행서로 쓰여진 편지글은 해서로 모두 탈초(脫草 :초서를 정자로 바꾸는 일)하고 번역했으며, 주석을 달아 문장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편지글을 통해 당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함은 물론이며 당대 명사들의 진적을 알아볼 수 있기에 서예 연구에 더없이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중요 서화첩이나 간찰 등의 유물을 지속적으로 번역, 발간하여 학계와 일반인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박물관은 지난 1월 첫 학술총서로 <조천증행록(朝天贈行錄)>을 번역, 발간한 바 있다. 조천증행록은 1604년 사신(使臣)이 되어 중국으로 길을 떠나게 되는 윤경립(尹敬立 1561~1611)에게 친구들이 지어준 송별시 모음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