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족구병 사망자 발생, 수도권 거주 11개월 남자아이

질병관리본부 “예방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2010-07-15     김광충 기자


2010년 들어 국내 첫 수족구병 사망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지난 12일 뇌염, 폐출혈로 사망한 11개월된 남자아이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수족구병 원인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EV71형)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최근 국내와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유행 중인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사망한 아이는 지난 9일부터 열과 두통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진료받았고, 12일 호흡곤란 증상으로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염, 폐출혈로 사망했다.

수족구병은 미열과 함께 손, 발, 입에 물질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린다. 증상은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물집이 생기며 흔히 6일쯤 지나면 낫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감염이 의심될 경우엔 의료기관 예산 진료받고, 감염 기간 동안은 집에서 자가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최초 수족구병 사망사례는 지난 해(2009년) 5월 5일에 사망한 12개월 된 여자아이였다.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했던 이 아이는 2009년 4월 28일 발병했으며, 증상 악화돼 5월 3일 응급실 내원했고, 4일 뇌염증상을 보인 뒤 5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