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표 액티언, 튼튼하게 조립했어요”

2009-12-28     김원태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가 쌍용차 재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공장 조립라인에 직접 올랐다. 김 지사는 28일 평택 쌍용차 공장을 방문해 조립라인을 체험하고 즉석에서 노조측과의 간담회를 열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먼저 쌍용차 모델인 액티언 차량 조립라인에 투입돼 안전벨트 조립공정에 구슬땀을 흘렸다. 작업복을 갖추고 에어공구를 이용한 볼트 고정작업과 커버 끼우기 작업에 한 시간 가량 몰두한 것.

함께 작업에 임한 근로자들은 “도지사님까지 의기투합해 함께 만든 쌍용차이니 잘 팔릴 것”이라며 “매번 쌍용차를 찾아 주시고 큰 도움 주시는데 감사드리고, 반드시 재기해 받은 만큼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지사는 “차체 내부에 들어 앉아 작업을 하다보니 허리까지 아프더라. 우리 근로자들이 고생한 만큼 최고의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1,200명 규모의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한 뒤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 부위원장 등 노조간부들과 완전한 회사 재기를 위해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회사의 회생 결정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이 고유한 기술축적과 지속적 투자”라며 “한눈 팔지 말고 회사의 진정한 주인 입장이 돼 노력해 달라.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노조위원장은 “그간 걱정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쌍용엔 더 이상 노사라는 단어는 없다. 공생만이 살 길이며 선진기술 협력과 투자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노조문화를 바꾸는 데도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인근 모곡동의 쌍용차 협력업체 진보공업을 방문해 함께 쌍용차 재기와 평택시 경제회생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자동차 회사는 결국 좋은 기술, 좋은 차, 마케팅이 핵심 아닌가”라며 “노조문화를 바꿔가고 오로지 좋은 차를 많이 팔겠다는 생각만으로 땀흘려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