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고려청자 고가매입 관련 진실은폐 폭로
전남 강진군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고려청자 고가매매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성윤환 국회의원 측과 한국고미술협회의 진실은폐 의도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재 감정위원 2명을 추가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지난 10월 19일 청자유물에 대한 언론공개 재감정 하루 전날인 10월 18일 오후 7시 서울팔레스호텔 중식당(서궁)에서 성 의원 측의 심재진 보좌관과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 회장, 나선화 재 감정위원, 고미술협회 관계자 등 10여 명이 재 감정과 관련 사전 비밀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는 김 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1인당 식사비용은 99,000원으로, 총 비용 129만 원을 김 회장이 신용카드로 결제했고 다음날 있을 재 감정에 대비하여 역할분담 논의와 국감에서 8-9천만원, 1억 4천-1억 5천만 원으로 평가한 고미술협회의 감정평가대로 방향을 끌고 가자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는 “고미술협회의 감정가가 너무 낮게 책정된 것 같다며 5억 원 정도를 제안했으나 다른 참석자들의 질책으로 원안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강진군은 이들이 “다음날 10월 19일 재 감정장에 대책회의 참석자가 거의 그대로 참석하여 폭언과 야유, 방해를 하는 등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 며 “사전 공모하고 협의한 대로 재감정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과형주자’의 원 소장자인 이헌(70대) 회장과 만남을 가진 후 이 회장이 ”왜 그렇게 엉터리 감정평가를 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하자 “워낙 유명하고 잘 알려진 유물이긴 하지만 회장님 소장품인줄은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제가 그렇게 하지 않고 더 높게 평가했을 텐데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진군은 지난 10월 18일 사전 비밀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나선화 재 감정위원과 함께 윤용이 재 감정위원도 법적책임을 묻기로 했다.
윤 위원은 수차례에 걸친 군의 재 감정위원 수락 부탁을 거절했으나 성 의원측의 부탁으로 이를 수락한 후 학자로서 진위감정만 하고 시가감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재 감정장에서는 4명의 위원 중 가장 먼저 최저가를 제시하는 등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18일 진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비밀 대책회의에 심재진 보좌관이 참석하는 등 성 의원측이 청자고가매매 문제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판단된다.“ 며 ”심 보좌관이 왜 참석했는지에 대한 동기를 밝히고 성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적적, 정치적 법률적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성 의원측에 다시 한 번 공개사과를 촉구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성 의원을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 요청하는 등 모든 종류의 정치적, 사법적 책임 추궁에 관한 검토도 병행하겠다.”고 밝혀 청자고가매매 논란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강진군은 지난 10월 13일 광주지방검철청 장흥지청에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청자유물을 감정평가한 당시 감정위원 및 청자실물을 보지 않고 사진(도록)으로만 유물을 감정하여 강진군민과 청자의 명예를 실추시킨 한국고미술협회장 등 8명을 사기죄 및 업무상배임죄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사진설명 : 강진군이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고려청자 고가매매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성윤환 국회의원 측과 한국고미술협회의 진실은폐 의도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