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생태조경협회와 함께 노송지대 녹지 정비
금계국 4만 포기 추가로 심어 노송지대에 '금계국 명소' 만들 예정
지난 8월 ‘수원 노송(老松)지대 환경·생태 보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수원시와 수원시생태조경협회가 현장 합동작업에 나섰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공직자, 수원시생태조경협회 임직원 등 20여 명은 지난 7일 노송지대 녹지환경 정비작업의 하나로 장안구 이목동 노송지대 소나무 주변 녹지 3000㎡에 금계국(金鷄菊) 2만 포기를 심었다.
또 근처 노송과 함께 금계국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거름주기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심은 금계국은 공원녹지사업소가 2년 여 전 당수동시민농장에 직접 씨를 뿌려 키운 것들로, 내년 6월이면 화사한 노랑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녹지사업소는 올 가을 이 지역에 금계국 4만 포기를 추가로 심어 노송지대 속에 ‘금계국 명소’를 만들 계획이다.
금계국은 여러해살이 화초로 6~9월 황금빛 꽃을 피운다.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특별한 관리도 필요 없어 도시 경관을 꾸미는 데 자주 이용된다.
이날 작업에 참여한 한상율 공원녹지사업소장은 “민관이 협력해 노송지대 관리에 나섰다는 점에서 뜻깊다”면서 “노송지대가 사시사철 시민의 쾌적한 휴식공간이 되도록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조대왕의 효심을 상징하는 노송지대(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는 지지대비가 있는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옛 경수 국도를 따라 노송이 있는 구간으로 길이가 5㎞에 이른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시의 대표적인 자연문화유산인 노송지대 복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월 노송지대를 통과하는 도로를 폐쇄하고, 노송의 생육을 방해하는 도로포장을 제거하고 있다. 올 3~6월에는 노송 지대 내 일부 토지(1만 7689㎡)를 매입하고 소나무 35주와 지피식물(토양을 덮어 풍해나 수해를 방지해 주는 식물) 34만 본을 심었다. 또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와 경기도산림연구소 협조를 얻어 노송 유전자(DNA)를 분석, 노송 후계목(後繼木) 증식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