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5월, 효심도 푸르다” 2009 정조효행문화제 개최

2009-05-11     김광충 기자

   

정조 대왕의의 효심을 기리고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2009 정조효행문화제가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융‧건릉 일원과 용주사, 수원대학교 등지에서 열렸다.

화성문화원이 주최하고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 건릉봉양회, (사)한국미술협회 화성시지부, (사)한국문인협회 화성시지부, 화성시서예가연합회 등이 후원하는 효행문화제는 ‘효 백일장’, ‘화성홍재미술실기대회’, ‘서예휘호대회’, ‘건릉산릉제례’로 이루어져있다.

해마다 열리는 문화제 이지만 9일에 있었던 백일장, 미술대회, 휘호대회에는 3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인 대회로 기록됐다.

가족들과 학생들은 5월의 싱그러움이 더한 융‧건릉의 수목원 나무 아래서 옹기종기 모여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운문과 산문을 지으면서 주말을 즐겼다.

점심때는 각자 준비한 점심을 먹으면서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아버지와의 정이 그리웠던 정조대왕의 효심이 살아나 마음껏 따뜻한 가족애를 즐기는 것 같았다.

   

또한, 10일 건릉(정조대왕의 릉) 일원에서 있었던 어가행렬 반차도와 산릉제례는 조상의 예와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반차도는 조선시대 길례(吉禮)의 축소형으로 모두 250명이 참가했으면  행렬은 크게 제1대부터 제5대까지로 구성됐다.

제1대는 한성판윤, 예조판서, 호조판서, 대사헌, 병조판서를 비롯해 의금부 낭청, 호위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제2대는 길의장이라고 해서 주작기, 청룡기, 정축기 등을 들고 행렬을 함으로써 왕의 행차와 함께 왕궁의 위엄을 나타냈다.

제3대는 다시 형조판서, 이조판서, 공조판서를 비롯해 호위군관들이 배치되고 제4대는 왕의 어가가 속해있는 대열로 내금위장들이 어가를 호위하고 좌의정, 우의정, 영의정 등 3정승이 어가 앞에 섰다.

제5대는 문무백관을 비롯해 호위군관이 따르며 어가 행차의 끝을 구성했다. 시민들은 용주사에서 시작해 건릉으로 이어지는 왕의 반차도를 신기한 듯 바라보았고 많은 사진작가들도 모여 촬영에 바쁜 모습이었다.

   

한편, 어가행령이 끝나자 건릉에서는 전주이씨 후손들로 구성된 건릉봉향회(회장 이승억)가 주관한 건릉산릉제례가 있었다.

이 날 제례의 초헌관에는 최영근 화성시장이, 아헌관에는 이태섭 의회의장이, 종헌관에는 기봉서 화성시 문화원장이 나서 제를 올렸다.

최 시장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 가장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운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곳에서 건릉제향을 봉행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고 정조대왕의 효심과 사상을  실천하는 화성시민이 되자.”며 효가 소중한 정신적 재산임을 강조했다. / 화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