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효심을 달린다"
제10회 화성 효 마라톤 대회... 1만7천여 명의 달림이 레이스
50만 화성시민의 대표적인 체육 축제인 효 마라톤 대회가 올 해로 10번째를 맞이하며 5일 융‧건릉 일원에서 펼쳐졌다.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대회에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을 비롯해 커플, 가족단위 등 1만7천여 명이 출발점인 수원대학교(화성시 봉담읍 소재)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개회식에는 김문수 도지사와 최영근 시장을 비롯해 이태섭 의회의장, 박보환 국회의원, 김성회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화성청년회의소 안창호 회장의 효 헌장 낭독으로 정조대왕의 효심을 본 받아 생활 속에서 효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극한 정성으로 부모를 모시고 있는 효행자 7명을 선정해 표창 패와 함께 상금 1백5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특히, 이 번 효행대상에는 최초로 결혼이민자인 마리칼리에스(34세, 신외동 거주)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아 큰 박수를 받았다.
필리핀이 고향인 마리칼리에스 주부는 어려운 타국생활 속에서도 허리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극진히 공경해 메말라 가는 효 사상의 따뜻한 본보기가 됐다.
이 밖에도 유영미(송산동), 최창식(서신면), 윤태곤(비봉면), 지금란(봉담읍), 전미경(반송동), 손희승(서울 화곡동)씨 등이 함께 효행상을 수상했다.
오전 9시 30분이 되자 출발선에 들어선 선수들은 출발사회자인 조영구(방송인)의 안내에 따라 간단하게 몸을 풀고 하프코스를 선두로 해서 10km, 5km 코스가 차례로 출발을 했다.
날씨도 좋아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달리는 가족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달림이도 많았지만,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시간을 같이하며 다양한 부대, 체험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비봉고의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12명은 단돈 100원을 기부하면 5분 안에 자신의 모습과 닮은 캐리커처 그림을 그려주어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이 날 500여장의 그림을 그려 선물했고 참가자들은 그림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주머니에 있는 사랑을 아낌없이 기부했다. 이날 들어온 수익금은 전액 천사친구(화성시 이웃사랑모금운동본부)에 기증한다.
한편,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김용택(1시간 11분 4초), 이정숙(1시간 22분 14초) 선수가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실력을 자랑했다.
10km 코스 남자부는 장성연 선수가 32분 39초로 여자부는 이경화 선수가 38분 2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김용택 선수는 1시간 12분 15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코스 여자부 이정숙 선수는 1시간 26분 53초로 1위를 각각 차지한바 있다. / 화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