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방안 마련

2009-04-23     김광충 기자

서울시보다 1.4배나 넓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4개 권역별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화성시가 북부권역(봉담읍 지역)의 문화예술타운 가시화에 나섰다.

22일 시는 봉담읍 권역에 소재한 농촌진흥청 관련 공공시설 부지 92만㎡에 음악과 미술, 생태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타운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문화예술타운 기본계획 안 ⓒ 데일리경인

시는 곳곳에 배치된 문화시설들이 문화공연장소로만 활용되는 한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문화메카로 자리하도록 대규모 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복합음악관을 비롯해 야외공연장, 음악광장, 음악‧예술지원시설을 건립하고 생태전망공원과 수변공원 등도 배치해 문화와 생활이 함께 하는 타운을 조성한다.

국토해양부의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은 현재, 봉담읍의 축산위생연구소를 비롯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한국농업대학의 전북 혁신도시 이전을 확정하고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관련부지와 건물 매입에 필요한 3천347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6천838억원을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입해 화성시의 가장 취약점인 문화 인프라 마련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화성시는 인구 증가율 전국 1위로 2015년이면 인구 100만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반면, 문화시설은 지난해 12월 병점에 개관한 유애아이센터가 유일하고 내년에 개관하는 동탄복합문화센터 등도 모두 공연과 체육시설 기능에 한정되어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문화가 그 도시를 먹여 살린다고 평가되는 파리, 뉴욕, 시드니처럼, 문화예술타운이 들어서는 봉담권역을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농촌진흥청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오는 6월에 추진할 예정이고, 2010년 하반기에는 관련부지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경기개발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화성시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의 설문조사 결과, 문화예술타운 조성이 필요성에 90%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 화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