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희어져 가는 내 머리를 보며...

2008-08-20     김광충


꽃잎 떨어진다고 바람 탓하랴
바람은 불어서 바람이고
꽃은 떨어져 더욱 아름답네

눈가에 주름 생긴다고 세월 탓하랴
세월이 흐르고 사람은 늙어져 
새날이 밝네

오늘 저 하늘 해가 어제 해 아님은
신의 축복
새 하늘 새 태양 아래 어찌 사람은 같으리오
바람 불면 바람처럼 불고
비 내리면 비처럼 내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