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

2008-07-13     김광충

스쳐 가는 바람을 붙잡지 말자
바람은 불어 가고 또 오는 것이니
붙잡아도 붙잡히지 않는 것이니

흘러가는 물을 막지 말자
막아서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니
흘러가야 물이니

바람은 불어야 바람
물은 흘러야 물

가슴이 아파오고 막막하여도
다만 바라보자
바람이 바람되고 물이 물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