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혈세로 당선 축하 잔치?

경기도, 신청사건립자문위원회 해외출장비 지원..12명 중 9명 남지사 취임 이후 위촉

2014-09-22     김광충 기자


제290회 임시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는 경기도 신청사 관련 벤치마킹 명목의 국외출장비 6,000만원을 편성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가 밝힌 국외 출장 명목은 “신청사의 개방․소통공간 내․외부디자인 종합 계획 수립 및 설계반영”으로 2014년 10월~11월중 8박10일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뉴욕 등지를 돌며 구글캠퍼스, MS본사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되어 있음.

문제는 해외출장에 나서는 ‘경기도 신청사건립 자문위원회’ 3분과 자문위원의 경우, 전체 12명 중 9명이 남경필 도지사 취임 이후인 9월 11일에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고, 새로 위촉된 자문위원 중에는 조동원 경기도혁신위원장,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 등 남경필 도지사 측근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건설교통위원회 김종석 의원(새정치연합, 부천6)은 “신청사 자문위원회 제3분과 자문위원의 경우, 신청사 컨셉 설정 및 내․외부 디자인을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미 관련 자료가 집행부 내에 충분히 축적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계가 완료된 신청사에 대해 뒤늦게 민간 전문가들로 하여금 공공청사 방문과 우수 건축물을 견학하도록 하는 것은 전형적인 혈세 낭비이고, 남 지사의 측근들이 포함되어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도민 혈세로 당선 축하잔치를 벌이는 것에 다름없다”고 강력히 질책하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