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 '왕따' 있다”.. 집단 '따돌림' 건재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은 직장 사회에 ‘왕따문제’가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1천 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5.3%(484명)의 직장인이 현재 다니는 회사에 ‘왕따’ 직원이 있다고 응답했다.
# 해당 직원이 왕따가 된 이유를 물었다.
주로 △‘성격적인 문제가 있거나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 때문에’(66.5%) 왕따가 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과가 좋지 못하거나 다른 직원에게 피해를 입혀서’(11.8%) 왕따가 됐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영향력을 행사해 따돌림을 부추긴다’(6.6%)는 충격적인 응답도 나왔다. 그 밖에도 △‘통상 해왔던 관례, 관행에 따르지 않아서’(5.2%) △‘내부 문제점이나 비리를 고발해서’(1.0%) △‘낙하산 등 출신성분 때문에’(0.8%)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별 이유 없이’(3.3%) 왕따가 됐다는 응답은 어린 학생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타겟을 골라 괴롭히는 ‘묻지마 왕따’를 보는 듯 하다.
# 그럼 직장인들이 왕따를 시키는 방법은 뭘까.
△‘눈길을 피하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5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마주치지 않으며 무시해 버리는 것. 제일 전형적인 따돌림 유형이다. △‘식사나 회식 자리에 빼고 간다’(13.6%), △‘업무(중요한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11.0%)는 것도 적지 않게 나온 응답. 이어 △‘회사 관련 공지사항을 공유하지 않는다’(9.9%) △‘노골적으로 창피나 망신을 준다’(4.8%) △‘기타’(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왕따 시키는 유형은 남녀 간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눈길을 피하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응답이 공동 1위 지만 2위는 남성의 경우 △‘업무(중요한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15.4%)가 많은데 비해, 여성은 △‘식사나 회식 자리에 빼고 간다’(16.1%)였다.
# 왕따를 당하는 직원들의 반응은 어떨까.
△‘의기소침해져 말수가 줄고 소극적이 된다’(34.7%)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 반응도, 노력도 하지 않는다’(31.8%)는 응답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억지로라도 따돌림 당하지 않으려고 함께 어울리려고 애쓴다’(19.8%) △‘임원 이상의 상급자에게 직접 호소한다’(4.5%), △‘당사자들에게 반발한다’(4.1%), △‘회사를 그만둔다’(2.1%)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직장인들은 왕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역시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57.8%)를 첫 손에 꼽았다. / 데일리경인 김원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