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율곡이이 유적지 ‘사적 제525호’로 승격
2013-02-21 조병언 기자
경기도 파주에 있는 율곡 이이(李珥, 1536~1584) 유적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최종 승격됐다. 지난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에서 추진해온 ‘파주 율곡이이 유적 사적승급’ 신청을 문화재청이 받아들여 사적 제525호로 지정됐다.
지난해 12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사적분과 심의위원회에서 승격이 가결된 후 30일 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승격이 최종 확정된 것.
율곡 이이 유적지는 그동안 경기도 기념물로만 지정돼 있어 율곡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국가사적으로 승격이 필요하단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승격결정을 놓고 파주시는 “1970년 자운서원 복원 이후 40여년 만에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파주지역 시민과 지역 유림들도 이번 결정에 대해 “가슴이 다 후련해졌다”는 분위기다.
파주시는 지난 2005년에도 국가유적 승격을 추진했다가 문화재청에서 부결됐었다.
시는 사적승격의 정당성을 알리고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6월에는 '율곡 이이의 사상과 파주 유적지 재조명'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파주시는 다음 달께 ‘자운서원 복원을 위한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건립 당시의 원형대로 복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승격결정을 계기로 율곡 이이의 본향이 '파주'라는 점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