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 심볼은 “담쟁이”로 확정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후보 캠프 슬로건은 “사람이 먼저다”로 확정됐다.

문재인 캠프는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슬로건과 함께 심볼은 담쟁이를, 메인컬러는 담쟁이에서 따온 올리브 그린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슬로건의 글씨체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어깨동무체’다.

문 상임고문의 홍보고문을 맡은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과도 맞닿아 있다”며 “이념보다, 성공보다, 권력보다, 개발보다, 성장보다, 집안보다, 학력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은 복지, 배려, 민주 등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복지’는 사람에게 돈을 쓰겠다는 뜻. 경제민주화, 일자리, 삶의 질 등을 포괄하는 키워드이고, ‘배려’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즉 공정, 패자부활, 소통 등을 포괄하는 키워드다. ‘민주’는 국민 앞에 겸손한 정부가 되겠다는 뜻으로 인권, 재벌개혁, 검찰개혁 등을 포괄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심폴인 담쟁이는 잎 하나가 수 백, 수 천의 담쟁이 잎과 손잡고 결국 벽을 넘는 것처럼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 교체의 벽을 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또한 이념의 벽, 불신의 벽, 지역의 벽, 불통의 벽, 남북의 벽, 소득격차의 벽 등 우리 사회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모든 벽을 허물겠다는 확고한 신념의 표현을 담아냈다.

메인 색상은 올리브 열매의 빛깔인 황록색이다. 민주당의 당 색깔인 노랑과 녹색 두 가지 색에서 파생된 칼라로 차분한 느낌이, 늘 평정심을 잃지 않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안정감과 잘 어울리도록 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