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막사발 장작가마’축제 오산에서 성료
“투박하고 소박한 예술 미학을 담은 막사발 체험”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시청광장과 궐동 빗재가마에서 오산 세계막사발 장작가마 축제가 펼쳐졌다고 26일 밝혔다.
22일 오후 6시 시청광장에서 도예작가를 비롯한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개막식에 참석하여 축하행사로 도화예술단 공연, 김석환 퍼포먼스, 정고을 춤을 함께 즐겼다.
김용문·김석환 두사람의 대형천에 시작을 알리는 글과 그림이 일필휘지 새기고, 정고을 씨의 춤이 보태지면서 흙(김용문)과 불(김석환)과 물(정고을)이 삼위일체가 돼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15주년을 맞는 이번 축제는 오산문화원과 오산 예총이 주최하고 막사발 위원회가 주관해 문화부가 지정한 한국 100대 민족상징물인 ‘막사발’의 장작가마에 도자기를 굽고 국내외 유명 도예가 50여명이 함께 했다.
행사기간에는 워크숍도 열렸으며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막사발 체험교실에는 문정성시가 이뤄졌다.
23일 오후 오산시 궐동에서는 장작가막에 불이 지펴지고 저녁때 비나리 도화예술단의 가락 속에서 ‘가마고사’가 펼쳐졌다. 외국작가들은 우리 고유의 문화 굿 행위‘고사’를 체험하면서 즐거워했다.
미국, 중국, 프랑스, 터키, 일본, 오스트리아, 한국 등 11개국 유명 도예가들은 오산 궐동에 있는 한국의 막사발 장작가마에 도자기를 직접 소성(불에 구워서 만듦)해 도자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
25일 오후 시청 로비에서는 세계막사발 장작가마축제 국내외 작가 작품 기증식이 진행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막사발은 우리시와 세계 여러 지역과의 관계를 결속시키는 아주 특별한 예술이라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대표적인 브랜드 상품을 찾지 못했는데 김용문 선생의 재능기부와 널리 알려진 그의 명성으로 우리시가 세계적인 도예가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막사발 김용문 워원장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막사발 축제는 5년전부터 오산시가 ‘막사발의 세계화’라는 기치를 걸고 전 세계에 문화예술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막사발 실크로드 여정을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