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학업성취도평가 대폭 개선돼야”
“지금 평가받아야 할 대상은 전국의 모든 학생과 학교가 아니라, 학업성취도 평가 그 자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19일 오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보고받는 자리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교육과정 파행 경쟁, 점수 올리기 경쟁, 예산 더 받기 경쟁 등 교육적 부작용을 낳고 있기에, 대폭 개선되어야 한다”며 한 말이다.
김 교육감은 “오는 26일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과연 교육적 평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자기주도학습능력, 의사소통능력, 창의력의 시대에, 암기 위주 문제풀이 훈련을 하도록 강요하는 ‘일제식 고사’는 타당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다양한 부작용과 다수 여론에도 강행하는,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리 교육의 선진화에 장애가 될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학생들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일제식 학업성취도 평가는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표집 평가, 과학적 분석 병행, 재량권 보장, 창의논술형 문항, 신중한 공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선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김 교육감이 오는 26일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문제점을 직접 거론한 것은 교과부 주관으로, 시도교육청 및 학교 등의 재량권이 일체 없는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 달 들어, 도내 학교에 ‘교육과정 정상 운영’을 권고하면서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교육과정 정상 운영 실태 점검에 대해, 김 교육감은 지난 18일 주간 간부회의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관련해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해당 부서가 잘 챙겨 달라”며 “교과과정이 왜곡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속에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