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책논란, 119 장난전화오인 통화 녹취록에 담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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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책논란, 119 장난전화오인 통화 녹취록에 담긴 진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2.29 10: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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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김문수 도지사가 직접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었을 때 장난전화로 오인해 응대했던 근무자 2명을 문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인터넷 상에 퍼진 119상황실 전화 녹취록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9일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 방문 도중 암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려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로 전화를 걸었다.

당시 소방관은 “남양주 소방서입니다”라고 전화를 받았는 데, 김 지사가 “나는 여기 도지사 김문수 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은 “네 소방섭니다, 말씀하십시오”라고 응대했고, 김 지사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용건은 말하지 않고 자신이 도지사임을 거듭 제기했다.

급기야 소방관은 “네네 무슨일 때문에요”라고 말했고, 김 지사는 기분나쁜 말투로 “그 남양주 소방서 맞아요”라고 했고, 소방관은 “네 맞습니다”라고 대꾸했다.

이어 김 지사는 소방관의 이름을 물었고, 소방관은 계속해서 “무슨 일 때문에 전화 하셨어요?”라며 용건을 말하라고 했으며, 김 지사가 거듭해 이름을 대라고 하며 “누구냐고 이름을 말해봐 일단”이라 하자 전화를 끊었다.

이에 김 지사는 다시 전화해 다른 근무자가 받았을 때도 “내가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면서 “방금 좀 전에 받은 사람 누구요”라거나 “지금 받은 사람이 누구?”라고 근무자의 인적사항에 대해 물었다.

소방관이 “지금 119로 전화하셨잖아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라고 용건을 묻자 김 지사는 “도지사입니다”라고 했으며, 소방관이 “네”라고 하자 김 지사는 불쾌한 듯 “알겠어요. 끊어”라고 전화를 끊었다.

이 같은 전화 응대 내용이 음성파일로 알려지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119에 전화해서 용건을 말해보라니까 도지사 김문수라고 계속 그러고 근데 우짜라고”라거나 “119 응급콜에 내가 도지사다하면 어이 믿겠냐. 다 장난전화로 알지”라고 김 지사를 비판하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문책 논란은 소방공무원의 근무태만에서 빗어진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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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묵 2011-12-29 10:46:14
잘몰라서 그러는데 119소방소가 암촨자 긴급후송을 대비하는 기관인가요?
내가보기엔 상황근무자 잘못한거 없어보이고 직책과 개인관등성명을 말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소방소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그렇다면 그 시간대 근무자는 근무편성표에 나와 있으니 소방소라고 해도 자신을 밝혔다고 보는데요?

최경구 2011-12-29 12:18:30
높은분에게 전화가 오면
묻지 말고, 알아서 해야한다. 왜 전화했는지를 다 알아서 처신해야 한다.
물어보는 것은 불경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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