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 동반사퇴···한나라당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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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 동반사퇴···한나라당 ‘휘청’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12.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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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휘청거리고 있다. 7일 한나라당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7일 동반사퇴키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사퇴하는 것으로 지난 7·4전당대회를 거쳐 출범한 홍준표 당 대표 체제‘가 사실상 붕괴에 직면한 셈이다.

당내 최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당 전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친 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을 사퇴의 뜻을 밝힌 뒤 “새집을 짓기 위해서는 노후건물을 철저히 철거해야 하고 홍준표 체제와 ‘박근혜 대세론’으로는 안 된다”면서 “한나라당 해체·재창당 흐름은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사퇴했다. 남 최고위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앞서 홍 대표에게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혁명적 당 쇄신만 남았다”면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들 최고위원 3인이 동반사퇴까지 결행한 것은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 공격 사태 등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대형 악재가 잇따르고, 현재의 지도부로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들의 동반 사태가 이뤄짐에 따라,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이 중심이 돼 제기한 재창당론 등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 3인의 동반사퇴에 대해 “충정을 이해하고 쇄신의지는 받아들이나, 최고중진의원들의 판단은 사표를 반려하자는 것이다”면서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또한 “재창당 계획은 있다”면서 “지금 말할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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