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MB 국회방문은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독려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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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MB 국회방문은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독려 수순”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11.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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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독소조항과 불평등한 협정 내용으로 우리 국민의 주권과 국익이 철저히 훼손된 한미FTA를 가지고 와서, 그 통과를 설득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이런 식의 깜짝 이벤트를 연출하는 것은, 한-미 FTA 날치기 비준을 위한 명분을 쌓고, 한나라당의 의원들에게 날치기 강행을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밖에 보기 힘들다.”

민주노동당은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처리 협조 요청을 위해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한미FTA 날치기를 독려하기 위한 수순만들기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2008년 이후로 단 한번도 국회를 방문하지 않았고, 시정연설도 매번 총리에게 대독시키던 이명박 대통령이 참으로 마음이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면서 “지금 국회가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우 대변인은 “4대강 사업, 미디어 법 등 국민이 반대하는 법과 정책을 매번 막무가내로 강행 통과할 것을 지시했던 대통령이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날치기를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해 국회를 찾다니, 이는 국회에 대한 철저한 무시”라고 성토했다.

우 대변인은 “대통령이 정히 FTA 비준을 설득하고 싶다면 국회가 아니라 미국을 향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나 주권과 국익 침해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야당이 요구한 전면적 재협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이뤄질 예정이었던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일정은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에 따르면,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예정이었으나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서 15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 청와대가 이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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