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이화여대 계집애들’ 막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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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이화여대 계집애들’ 막발 사과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11.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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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대학생들과 홍대앞 타운미팅 자리에서 자신의 소개팅 사연을 언급하며 “이대(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는 따위의 막말을 한 것에 대해 2일 사과했다.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이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자,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고 김기현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홍 대표는 “대학생 시절에 미팅을 했던 과거의 경험과 관련해 그 당시의 대학생으로서 그 특정 대학생을 자기가 대학 재학 중이던 4년 내내 싫어했다는 과거의 경험을 그대로 직접화법으로 설명했던 것인데 그것이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했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당내 소장파 인사들에게 ‘꼴 같잖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는 식으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마음이 상하는 정도의 표현을 언급한다는 불편했던 마음으로 그렇게 말이 나온 것”이라 해명한 뒤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유승민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선거 참패한지 지금 며칠 되었다고 당 대표께서 타운미팅이라고 젊은이들하고 대화하고 경청하는 그런 자리에 가서 말씀을 하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막말을 막 하실 수 있느냐”면서 “거기에 대해 정말 반성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유 최고위원은 “당이 하는 일을 보면 저는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본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방송사 앵커 하다가 청와대 대변인 한 사람, 그런 사람이 드림토크의 청년들 멘토 첫 번째 인물로 나와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제가 입에 담고 싶지 않지만, 정말로 뭐 같지 않은 사람들이 대들어서 패버리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네티즌들이 저한테 물어온다”면서 “(그러면) 저는 우리 대표님이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다고 답변한다”면서 홍 대표의 막말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원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앞으로는 변화를 얘기하면서 변화의 대상이 되는 구태정치를 우리 스스로가 계속 생산을 해내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구태정치의 입을 바꾸지 않고 화장하고 국민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주겠다고 해서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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