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다피 학대 동영상을 공개한 <글로벌포스트> 화면 갈무리. ⓒ 뉴스윈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반정부군들에게 생포된 뒤 무지막지한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의 국제전문 인터넷신문 ‘글로벌포스트’(www.globalpost.com)는 최근 카다피가 사망 전 반군에게 잡혀 학대당하는 장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듯한 동영상에서 피투성이의 가다피는 반군에게 질질 끌려다니고, 한 반군은 칼처럼 보이는 긴 물체로 카다피의 엉덩이를 찌르는 장면도 담겼다. 카다피는 주저않아 고통에 몸부림친다.

그 뿐아니다. 피 묻은 카다피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발로 걷어차며, 얼굴에 모레를 뿌리기도 했다. 웃옷이 벗겨진 카다피의 몸에서는 피가 줄줄 흘렀다.

아울러 이 매체는 반군들에게 학살당한 카다피 친위군 시신들도 공개했다. 이같은 반군들의 잔학행위는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을 근거로 카다피의 사망과정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반군들의 학살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는 27일 “카다피가 체포된 뒤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이미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카다피를 살해한 용의자를 법정에 세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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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