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신당 본선 후보 TV서 첫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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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 본선 후보 TV서 첫 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9.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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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비노-친노 3각대립... 참여정부 평가 놓고 칼끝 공방

   
▲ 6일 TV토론에서 첫 격돌하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학규, 정동영, 한명숙, 유시민, 이해찬 후보)
ⓒ 데일리경인 석희열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본경선에 진출한 5명의 대선 주자들이 오늘밤 TV토론회에서 첫 격돌한다.

5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는 6일 밤 <문화방송>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대선 필승전략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본경선이 반노-비노-친노 3각대립 구도로 전선이 짜여지면서 그간 논란이 되고 있는 참여정부 5년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 거친 설전이 예고되고 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상호 토론과 다양한 시청자 참여를 통해 후보들의 핵심공약을 비교 검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동영-손학규 후보의 진검승부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여권 적통론을 내세우고 있는 정 후보 쪽은 손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삼으며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손 후보는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시대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역공을 펼칠 태세다.

또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등 친노(친 노무현 대통령) 주자들 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도 날카롭게 부딪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계승해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단일화 시기와 방법에서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

예비경선에서 주도권을 잡은 이해찬 후보는 본경선(15일)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비경선 순위에서 앞선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시민 후보는 "예비고사 성적만으로 결론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첫 4연전(15~16일)에서 민심의 흐름을 확인한 뒤 단일화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맞서 있다. 앞서 유 후보는 5일 지지자들과의 모임에서 "첫 4연전에서 일등하지 못하면 경선을 접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명숙 후보는 본경선이 본격 시작되기 전에 여론조사 결과 등을 기준으로 단일화를 하자는 입장이다. 원칙적으로는 이해찬 후보의 의견에 가깝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있어서는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당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각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임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손학규 후보의 대안론과 정동영 후보의 적통론, 친노 주자들의 계승론이 맞붙는 이날 토론회는 오는 15일부터 막이 오르는 본경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합신당 경선 후보들은 7일에는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는 방송3사 텔레비전 토론에서 다시 한 번 정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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