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투표 참여 총력을” VS 민주당 “착한시민, 착한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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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투표 참여 총력을” VS 민주당 “착한시민, 착한거부”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8.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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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6시부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투표 참여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은 서울시 주민투표의 날이다”면서 “투표참여는 민주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고 중요한 소통의 방법”이라고 말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홍 대표는 “찬성하든 반대하든 투표장에 꼭 참석하시어 의사표시를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말씀 드린다”면서 “민주당은 나쁜 투표라고 하면서 투표참여를 거부하고 있으나 내년 총선·대선에서 상대방의 정책이 나쁘다고 판단되면 총선·대선에서도 투표거부운동을 할 것인지 한번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그동안 주민투표를 위해서 마음을 모아주신 당 지도부와 중진 선배 여러분 그리고 당직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남은 시간동안이라도 한분이라도 더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오늘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반해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민 투표는 대한민국이 복지 선진국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OECD 최하위의 복지 후진국으로 계속 남느냐를 결정짓는 투표”라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것’이 바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가난한 집 아이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학교에서 ‘눈칫밥’을 먹느냐, 아니면 모든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차별받지 않는 따뜻한 한 끼 밥을 먹느냐를 결정짓는 투표”라면서 “우리 어른들의 역할은 아이들이 티 없이 밝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부디 현명한 시민들께서 오세훈 시장의 눈물 연기에 흔들리지 마시고 투표에 불참해, 우리 아이들의 밥 그릇을 지켜내고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오후 1시 현재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는 투표인수 838만7,278명 가운데 132만6,696명이 참여해 15.8%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투표는 오후 8시에 마감되기에 최종 투표율이 33.3%를 넘을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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