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친노진영 후보 단일화 제안
상태바
한명숙, 친노진영 후보 단일화 제안
  • 이옥희 기자
  • 승인 2007.08.07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맞설 강력한 후보 필요... 유시민 "아직은... " 사실상 거부

   
 
  ▲ 범여권 대권 주자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포함한 이해찬, 유시민 의원 등 친노 3자 간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 데일리경인 석희열
 
 
범여권 대권 주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7일 "평화개혁세력의 정통성 있는 단일후보를 만들어 승리의 전기를 마련하라는 요구가 당심이자 민심"이라며 이해찬·유시민의원에게 3자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우리 하나가 되자. 우리가 상호간의 경쟁으로 서로를 갉아먹고 우리의 힘을 분산, 약화시키고 있어서는 대선 승리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부패 수구 세력 한나라당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의 이러한 친노(친 노무현) 후보 단일화 제안은 친노세력의 핵심 유시민 의원의 대선 출마설이 보도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 전 총리는 "만약 이 제의에 뜻을 같이 하는 열린우리당의 다른 예비후보들이 있으면 함께하겠다"며 신기남·김혁규 의원 등 다른 친노 주자들에게도 동참을 권유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경선에서 도망나온 패잔병으로는 한나라당 후보를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손학규 후보는 필패의 카드"라고 주장했다.

그는 "3자 간 후보 단일화의 방법은 2002년 후보 단일화 때처럼 여론조사를 통한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만나 가급적 빨리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고, 열린우리당에는 비슷한 정책과 노선을 가진 다른 여러 후보들이 있는 만큼 어떤 견해를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범여권 경선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