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쪽 "약점 많은 이명박 필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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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쪽 "약점 많은 이명박 필패한다"
  • 석희열 기자·이옥희 기자
  • 승인 2007.08.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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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기 의혹 등 칠패지약 발표...이측 "거짓말 해명해야" 역공

   
 
  ▲ 한나라당 대선 경선일이 19일로 다가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 막판 백병전이 곳곳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 데일리경인 석희열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쪽이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 후보의 급소를 공격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 쪽도 박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역공을 펼치며 맞대응에 나서 두 후보 간 백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 쪽은 1일 "이명박 후보는 일곱 가지 약점 때문에 본선 필패가 우려된다"며 ▲부동산 비리 의혹 ▲국정경험 별무 ▲경제전문가 주장 허구 ▲법질서 의식 부재 ▲당 발전 기여 부족 ▲외교 안보 취약 ▲지도자의 품성 문제 등 이른바 '칠패지약'을 제시했다.

특히 "취득 목적과 과정 불분명, 비연고지 과다 보유, 친인척간 단기 매매, 비상식적 처분, 친인척 측근에 개발 정보 유출 의혹, 규제완화 특혜 의혹, 차몇 및 탈세 의혹 등 언론에 제기된 부동산 비리 의혹은 가히 백화점 수준"이라고 맹공했다.

이 후보의 경제전문가 주장에 대해서도 "고 정주영 회장 아래서 건설토목 사업해 큰 돈 번 경력을 가지고 경제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며 "자신의 건설토목사업 경력과 청계천 공사 실적을 앞세워 땅파기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발상은 진단도 처방도 모두 틀렸다"고 몰아 세웠다.

또 "한 번만 위반해도 3년 이하의 징역인 위장 전입을 무려 다섯 번이나 버젓이 했다"면서 "이명박 후보 만큼 법을 우습게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쪽은 "이명박 후보는 말실수가 너무 잦고 자신의 호적등본, 전과 기록 하나 공개못할 정도로 비밀도 많고 의혹도 많다"며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것을 상표처럼 내세우면서 월급 받아 수백억원을 모은 것이 청부라고 말하기는 스스로도 쑥스러울 것"이라고 품성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이명박 후보 쪽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검증청문회에서 박 후보가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 위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거짓말'을 화두로 역공에 나선 것.

이 후보 쪽 진수희 대변인은 박정희, 육영수 숭모회장 이순희씨가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육영재단 비리와 관련해 최태민씨의 전횡을 박 후보가 몰랐을 리 없는데 딱 잡아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두 분(박정희, 육영수)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모임의 회장이 한 증언이라 정치적 음해라고 치부하기도 어렵게 됐다"며 박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진 대변인은 "최씨가 '박근혜는 로봇이다. 거짓말 하면 다 받아들인다'라고 떠들고 다녔다는 대목은 국가 지도자로서 박 후보의 판단력에 대한 세간의 우려가 상당히 근거 있음을 웅변해 줬다"고 지적하고 "입만 열면 깨끗한 후보,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를 외치는 박 후보 캠프가 당원과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지난 90년 10월 최태민씨를 물러나게 한 시위와 관련 "박 후보는 숭모회라는 급조된 단체가 의도를 가지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숭모회 회장은 '숭모회는 최태민씨가 퇴진한 이후에 만들어진 단체'라고 말했다"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박 후보는 육영재단 이사장직 사임 이유를 '아버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 왜곡이 안타까워 기념사업회에 몰두하려고 동생에게 자발적으로 물려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숭모회 회장은 '동생 박근영 이사장 추대를 위해 근영씨와 함께 10번이나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진실공방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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