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여교사 폭행은 부적절한 ‘친구폭행 지시’ 훈계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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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여교사 폭행은 부적절한 ‘친구폭행 지시’ 훈계가 원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2.21 14:3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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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수원시 팔달구의 A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고교생 B군의 여교사 폭행 사건은 교사 C씨(25)의 부적절한 훈계 방식이 발단이 됐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2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교사를 폭행해 말썽을 빚은 B군의 아버지는 “자식을 잘못 가르쳐 스승을 폭행하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면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하겠습니다”고 사죄의 뜻을 밝힌 뒤, C교사의 지도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B군 아버지의 증언에 의하면, 사건 당시 해당 교사 C씨는 영어 보충교재를 가져오지 않은 B군을 비롯해 5명의 학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2명씩 짝 지어 서로 마주보고 때리도록 지시했다.

교사 C씨는 자신이 만족하는 소리가 날 때까지 주먹으로 상대방 머리를 때리도록 지시했고, B군이 이를 거부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얘기다.

이같은 사실은 학교측이 교사 B씨를 상대로 벌인 진상조사와 당시 교실에서 상황을 지켜봤던 학생들의 증언에서도 확인됐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육두문자 등 심한 욕을 써가면서 친구들끼리 서로 때리라고 하자, B가 선생님 지시를 거부했다”면서 “C 선생님은 아이들이 서로 때리는 모습을 보고 흐믓하기라도 한 듯 웃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사건을 목격한 D군(16)은 “선생님이 먼저 욕설을 하면서 B의 얼굴을 쳤고, 흥분한 B도 맞서 선생님을 폭행했는데 학생들이 B를 붙잡고 있는 상태여서 오히려 B가 많이 맞았다”며 “B는 사건 직후 목 주변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과 함께 와이셔츠가 찢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교측도 교사 C씨가 학생들끼리 때리라고 한 점은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해, C씨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추가 조사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사 C씨는 “상습적으로 교제를 지참하지 않거나 엎드려 자는 아이들에게 웃으면서 ‘꿀밤’ 훈계를 지시한 것은 사실이고, 전에도 한 두차례 ‘꿀밤’ 훈계를 한 적이 있다”면서 “지금껏 '꿀밤' 훈계를 수긍하지 않은 학생이 없었고,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C씨는 또 “훈계 과정에서 학생에게 먼저 욕설이나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목격 학생들이 같은 학생 입장이라고 일방적으로 편을 들고 있다”고 <뉴시스>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폭력 사건 뒤 병원에 입원 중이는 교사 C씨는 이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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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이거 2010-12-21 20:24:23
학생 말 만듣고 기사를 쓴거같단 느낌이 절실히 오는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교제를 안가져오면 다 벌점주고 다 정학시키고 다 퇴학시는게 방법일까?? 교육방침 문제있네.. 만약 그렇다면 그 잘난 교육을 오래하신 선생님들은 전부 교도소로 가야겠군...

머야이거 2010-12-21 20:26:39
오히려 벌점 주고 정학,퇴학 처분 받았으면 부모님들이 엄청 좋아하셨겠네 어떻게 선생님을 때릴 생각을해.. 여선생님이라고 너무 우습게 보는거 아닌가?

머야이건그래 2010-12-22 06:15:41
이렇게 개쓰레기 나라가 된거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폭력을 훈육이라고 가르친 교사들 때문이지 그것에 인숙한 우리들은 벌점제도가 황당하게 느껴지지만 무엇이 옳은가는 현 교육을 받고 난 다음 세대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서 옳고 그름이 분명해지겠지.어떤 교육방식이 옳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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