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실력자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이 27일 사망해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이날 심장발작으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60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앞서 키르치네르는 지난 2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경독맥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인 키르치네르는 1991년부터 12년간 남극에 가까운 파타고니아 지방의 산타크루스 주지사로 지내며 교용확충과 사회복지 확대 등의 정책으로 신망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03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돼 2007년까지 재임중 농산물 가격과 국재 원자재 가격 급등에 힘입어 연평균 8%에 달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인기를 얻었다.
아이헨티나 정부가 안고 있던 지난날 군사정권시절의 인권침해 등 각종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 우리나라의 김대중 대통령과 비견된다.
특히 2007년 대선에서는 상원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정권을 이어받아 세계 최초 직선 대통령 부부로 주목받기도 했다.
키르치네르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집권 페론당의 대표와 남미대륙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등의 굵직한 역할을 맡아 왔다.
더구나 키르치네르는 2011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왔으며, 당선이 유력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키르치네르가 갑작스레 사망함에 따라 현 아르헨티나 여당에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 추진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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