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대교 ‘붕괴위험’ 상태, ‘허술한 관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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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대교 ‘붕괴위험’ 상태, ‘허술한 관리’ 충격
  • 김원태 기자
  • 승인 2010.10.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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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의원 “4대강 사업 구간 교량, 수중조사 전면 실시해야”


지난 2006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하나로 선정했던 경기도 양평의 용담대교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 ⓒ 뉴스윈(데일리경인)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입수해 21일 공개한 ‘감사원 유지관리실태감사관련 확인서’를 통해 드러났다.

감사 확인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부터 13일가지 이틀간 용담대교 교각 우물통 기초를 수중 조사한 결과, 교각의 시공이음부의 콘크리트의 열화로 인해 콘크리트면 박락 및 틈이 벌어지고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교각(P30)에는 문제가 있어 2003년도 강판보수, 보강을 했는데도 강판이 수직 1.2m, 수평 0.5m가 찢어져 있어 교량의 내구성 저하는 물론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교량 붕괴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다.

정밀안전진단용역 시 선택과업인 수중조사 생략해 발견 못하고 장기간 결함 방치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 데도 2007년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용역 시 선택과업인 수중조사를 생략함으로서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장기간 결함이 방치돼 왔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더구나 준공한지 얼마 경과하지 않은 하천교량에 대한 수중조사 결과 교각의 우물통 기초에 손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설물 관리주체에서는 이를 알지도 못하는 등 아무런 조치 없이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와 관련 권선택 의원은 “이번에 감사원이 수중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현행 관련 지침에 따라 준공 50년이 경과한 후 용담대교에 대한 수중조사를 실시했다면, 수중조사 이전에 붕괴라는 끔찍한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4대강 사업처럼 교량에 영향을 주는 사업이나 큰 홍수가 발생한 이후에는 준공시기와 상관없이 교량에 대한 수중조사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며 관련 지침 개정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현재 국내 하천교량은 총 7천847개이고, 이 가운데 수중조사 대상 하천교량은 972개(12.4%)이다. 그러나 수중조사 대상 하천교량 가운데 1961년 이전 준공된 20개를 제외한 952개 중 상당수는 수중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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