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열 의원 “인도용 탄성포장재, KS규격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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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열 의원 “인도용 탄성포장재, KS규격 마련해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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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도 좋지 않고, 재시공 반복 예산낭비 주범될 것” 지적


   
▲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원(민주당, 안양4). ⓒ 데일리경인
최근 5년간 경기도가 유해성 논란이 있는 인도용 탄성포장재 시공비용으로 총 205억여원을 지출해 예산 낭비와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넓이 1m정도의 산책로를 가정하면 경부고속도로의 길이와 맞먹는 432km달라는 길이에 탄성포장재가 시공된 셈이다.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원(민주당, 안양4)은 “폐타이어가 주원료인 우레탄 포장재와 시멘트는 열팽창계수가 달라 오랜 기간 접착력을 유지할 수 없는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면서 “사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되지 않고 인장강도 등 내구성 증대 기술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환경에도 좋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재시공을 반복하는 예산낭비의 주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인도용 탄성포장재를 비롯해 인조잔디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앞서 조달청이 지난 8월 청소년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탄성포장재로 시공한 산책로를 샘플 조사한 결과 52% 정도가 규격 미달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2008년 경북 김천시는 멀쩡했던 나무가 잇따라 죽자 한국나무병원에 진단을 의뢰한 결과 산책로 우레탄 포장사업으로 인한 피해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상주시도 북천 둑에 자전거도로를 탄성고무로 설치한 뒤 도로변 나무가 말라죽어가 서울 산림과학원 등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으나 확답을 받지 못한 채 우레탄과 바이러스의 복합적 원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바 있다.

정 의원은 또한 “(인도용 탄성포자장는) 색상이 밝고 푹신푹신해 걷기에 좋은 면이 있으나 우천 시에는 스펀지처럼 수분을 흡수하여 걸을 때마다 흙탕물이 올라오고 부서진 다량의 슬러지가 인근 배수구를 메우는 등 2차 환경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도 주민들의 설치 요구와 지자체의 환경 인식 부족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확대해 해마다 35%씩 사업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정 의원은 우려했다.

정 의원은 “환경의 중요성을 등한시한다면 치유를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은 편리성 추구로 얻은 이익의 몇 배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지자체는 당분간 강화된 환경기준을 만들어 적용해야 하고, 조달청이 발표한 대로 업체의 기술개발과 정부의 KS규격이 하루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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